스마트폰을 바꾸는 주기를 보면 예전에는 1~2년이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은 가격 부담 때문에 기기를 오래 사용하는 추세다. 나 역시 지금 쓰고 있는 스마트폰을 구매한 지 2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배터리 성능 저하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주변에선 배터리가 빨리 닳아서 중간에 바꾸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는데, 나는 초기에 몇 가지 습관을 들인 덕분에 아직까지 크게 불편함 없이 사용 중이다. 그간 경험을 토대로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을 실제로 늘릴 수 있었던 방법을 정리해봤다.
가장 기본적인 건 충전 습관
예전엔 배터리가 5%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쓰고, 100%까지 채우는 걸 당연하게 여겼다.
그런데 몇몇 전문가 인터뷰나 제조사 가이드를 찾아보니, 과도한 충전은 배터리 수명에 악영향을 준다는 걸 알게 됐다. 그 뒤로는 최대한 20% 이하로 떨어지기 전에 충전하고, 85~90% 정도에서 충전을 멈추는 습관을 들였다. 완충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배터리 수명이 눈에 띄게 오래 간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그 다음은 충전 속도
고속 충전기는 확실히 빠르긴 하지만 발열이 심하고, 장기간 사용하면 배터리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되도록이면 일반 충전기를 사용하고, 충전 중에는 되도록 스마트폰을 멀리두느게 좋다.충전하면서 배터리뿐 아니라 내부 발열로도 기기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화면 밝기 설정도 중요한 요소
기본적으로 자동 밝기를 설정해두고, 실내에 있을 땐 되도록 밝기를 낮게 유지하며, OLED 디스플레이는 화면에 따라 소비 전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배경을 어두운 색으로 설정하고 다크 모드를 활용한 것도 도움이 된다.이런 소소한 습관이지만,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고 수명까지 연장하는 데 꽤 효과적이다.
백그라운드 앱 관리
특히 위치 기반 앱이나 금융 앱처럼 항상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는 앱들은 배터리를 은근히 많이 소모한다. 주기적으로 앱 관리에 들어가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앱은 비활성화하거나 삭제, 단순히 화면에 안 띄운다고 해서 실행되지 않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꼭 점검하는 게 좋다.
이런 관리 습관 덕분에 2년이 지난 지금도 배터리 성능은 제조사 기준으로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배터리를 잘 관리하면 기기 전체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걸 몸소 느꼈다. 특히 요즘처럼 스마트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런 관리가 경제적으로도 큰 이득이 된다.
배터리 수명을 아끼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기를 오래 쓰게 되고, 중고폰으로 내놓을 때도 상태가 좋아 제값을 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내 지인은 나처럼 배터리 상태가 좋은 중고폰을 찾다가 번거로워서 새 제품을 구입했는데, 사전에 몇 가지 체크리스트만 확인하면 중고폰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럴 땐 배터리 성능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교체 이력이나 파손 여부도 꼼꼼히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또 하나, 스마트폰을 장기간 사용하는 추세에 맞춰 기기 손상에 대비한 사후 보장 서비스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스크린 손상이나 고장에 대비해 일정 수준의 비용으로 수리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도 수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결국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건 몇 가지 생활 습관과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특별한 기술이나 앱 없이도, 충전 방식과 밝기 조절, 앱 관리 같은 기본적인 것만 잘 지켜도 2년, 3년 이상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나처럼 실사용자 입장에서 느낀 결과를 바탕으로 말하자면, 무리한 완충이나 방전, 충전 중 사용만 줄여도 배터리 수명은 충분히 연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